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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냉탕] '우승확률 74%→5.9% 뚝' 3차전에 힘 다 뺐나, 무섭게 식은 타선과 불펜 대참사

KT 위즈가 투·타 무기력한 경기 속에 3연패, 대패를 당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4-1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내준 KT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벼랑 끝에 몰렸다.마운드가 무너졌다. 일찌감치 불펜데이를 예고했지만, 푹 쉬었던 불펜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타선도 심각했다. 전날 3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뽑아냈던 이날 4차전에서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질 때까지 3안타 1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초반 추격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날 KT는 선발 엄상백이 1회 김현수에게 2점포 선제실점을 허용하며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이후 엄상백이 4회까지 숱한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타선도 선발 김윤식에게 노히트로 끌려 다니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KT는 5회에도 엄상백을 올렸다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면서 뒤늦게 불펜을 가동했다. 엄상백 다음으로 올린 선수는 마무리 김재윤. 전날 역전 3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인 김재윤은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컨디션을 재점검했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김재윤은 희생번트에 이어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에게 초구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점수가 0-5까지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5점 차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KT도 6회 말 1점을 만회하며 4점 차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김상수의 2루타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다. 박병호까지 볼넷을 걸러나가면서 기회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장성우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KT는 7회 시작과 함께 그동안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대거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지친 필승조 손동현과 박영현 대신 남은 불펜 카드를 모두 쓰고자 했다. 6회 도중 나온 김영현에 이어 김민, 주권, 배제성을 차례로 올렸다. 그러나 KT에게 7회는 악몽과도 같았다. 세 명의 불펜이 무려 7실점을 합작했다. 김영현이 선두타자 2명을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고, 뒤이어 나온 김민이 안타 2개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이후 주권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지환에게 쐐기 3점포를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주권은 이후 문보경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박동원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는 듯했지만, 황재균이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송구를 늦게 하면서 타자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주권이 문성주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KT는 신민재의 땅볼로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KT는 포수 강현우와 유격수 신본기, 1루수 이상호, 3루수 이호연 등 그동안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로 나섰던 선수들을 투입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8회는 LG에 강했던 배제성마저 추가 2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KT는 8회 말 2점, 9회 말 1점을 추가했지만 안타보단 상대가 볼넷으로 자멸하면서 만들어진 점수라 큰 의미가 없었다. 결국 KT는 4-15 대패로 4차전을 마무리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 후 우승한 사례는 17회 중 무려 16차례나 된다. 우승 확률이 94.1%에 달한다. 반대로 1승 3패 후 3연승으로 우승한 팀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밖에 없었다. KT가 5.9% 확률에 도전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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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포커스] 마틴, PS 9연승 NC '우려'...박영현, 벼랑 끝 KT '위안'

플레이오프(PO)도 한줄평은 '진격의 공룡군단'이다. NC 다이노스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올가을 포스트시즌(PS) 6연승, 2020년 한국시리즈(KS)부터 9연승을 거뒀다. 이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얘깃거리가 많다. 지난 22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무실점 투구로 빛난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이날 PO 2차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1등 수훈선수가 됐다. PS만 돌입하면 약해졌던 박건우도 1회 초 투런홈런을 치며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NC 벤치의 뚝심과 이용찬의 배포도 돋보였다. 강인권 감독은 KT 추격이 시작되며 경기 흐름이 바뀐 8회 말 수비에서 2사 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했다. 그는 PS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9회 말에도 배정대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그런 그를 3-1, 2점 앞선 상황에서 투입한 것. 결과만 보면 성공, 내용은 실패였다. 이용찬은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처리하며 8회를 끝냈지만, 9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와 후속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다. 이 상황에서도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이용찬은 발 빠른 대주자 2명(이상호·정준영)이 누상에 있는 상황에서 2회 장타를 쳤던 문상철, 대타 김준태를 삼진 처리했다.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상대한 오윤석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몸을 날려 빗맞은 타구를 잡은 김주원은 신스틸러. NC도 아쉬운 플레이를 한 선수가 있다. 외국인 타자이자 4번 타자로 나선 제이슨 마틴이다. 그는 1회 초 박건우가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투런홈런을 치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범타로 물러났고, 3회도 김주원의 3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나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박건우까지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지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마틴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2사 2루 기회에서 나선 8회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아웃됐다. 기대치가 높은 타자이기에 부진도 더 도드라졌다. 마틴은 1차전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패한 KT도 유독 빛난 선수가 있다. 셋업맨 박영현 얘기다. 그는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야구 대표팀이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 나서며 '차세대 클로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다. 박영현은 1차전에서도 1-8, 7점 차로 지고 있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날 2차전도 그랬다. KT가 0-3으로 밀리고 있던 8회 초,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현역 통산 타율 1~3위' 트리오가 포진된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손아섭과 박민우는 각각 1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박건우에겐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마틴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한 선수의 퍼포먼스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단기전이다. KT는 버티는 힘이 여전하고, NC는 4번 타자가 깨어나지 않고 있다. NC가 1·2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88.2%를 잡았지만, 아직 선수들은 더 많은 서사 작성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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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 8·9회 달군 KT 위즈 저력...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즌 2위 KT 위즈가 업셋 시리즈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였다.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차전 얼어 붙은 타석이 2차전도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8회부터 반격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적시타를 1개뿐이었다.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확률은 11.8%(17번 중 2번)에 불과하다.KT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1차전에서 8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KT 타선은 2차전 중반까지도 해빙되지 못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세를 올린 NC 선발 투수 신민혁에게 6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안타도 문상철이 2회 기록한 2루타가 전부였다. 2번 타자 황재균부터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로 이어지는 KT 주축 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황재균은 1회 말 포수 파울 플라이, 4회 중견수 직선타에 그쳤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선두 타자로 나선 2회는 내야 뜬공, 4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알포드도 각각 땅볼과 삼진을 당했다. 그사이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NC 타선에 3점을 내줬다. 1회는 1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좌월 투런홈런, 3회는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후속 손아섭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1루수 박병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다. KT는 한 차례 변곡점을 만들었다. 5회 초 수비에서 벤자민이 타자 김주원의 타구에 맞고도 끝까지 1루 송구를 시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수 황재균이 강습 타구를 몸으로 받아내, 장타를 막았다. 비록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 투지는 박수 받을만 했다. 하지만 타선은 이어진 5회와 6회도 신민혁에게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연속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KT는 7회 운으로 얻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신민혁 상대 왼쪽 강습 타구를 생산했지만, 3루수 서호철에게 잡혔다. 하지만 그의 2루 송구를 2루수 박민우가 포구 실책하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장성우가 바뀐 투수 류진욱 앞으로 보내는 땅볼을 쳤고, 상대 내야진의 연계 플레이에 더블 아웃을 당했다. 스코어 3-0이 유지됐다. 정규시즌 2위 저력은 8회 드러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민혁이 류진욱 상대 볼넷을 얻어냈고, 배정대는 좌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송민섭을 3루에 보냈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김영규에 맞춰 오른손 대타 오윤석을 투입했다. 그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냈고, 공은 야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태그업 한 송민섭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위즈파크가 열기가 비로소 달아올랐다. NC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KT 김상수가 이용찬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추가하며 2-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KT는 앞선 타석까지 부진했던 황재균까지 이용찬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주자까지 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선 알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KT 역전 드라마는 9회도 이어졌다. NC가 이용찬을 고집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중전 안타를 쳤고, 후속 장성우는 히트 앤드 런 작전 상황에서 팀 배팅을 시도, 2루수 박민우가 베이스로 이동한 자리로 타구를 보내 결국 안타를 끌어내며 대주자 이상호를 3루까지 보내고, 자신도 1루를 밟았다. 역전 주자를 두고 2회 말 장타를 친 문상철이 타석에 섰다. 승리를 예감한 KT팬 함성이 위즈파크를 뒤덮었다. 하지만 그는 이용찬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김준태를 대타로 내세웠다. 백업 포수지만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였다. 그는 선구안을 발휘,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이었다. NC 벤치는 1차전에서 이용찬에게 홈런을 친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KT 첫 득점을 만든 오윤석이 2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승부가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홈·원정 관중의 희비가 찰나에 엇갈렸다. 오윤석은 이용찬의 4구째를 타격, 좌측에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코스를 보면 안타가 될 것 같았지만, NC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판정은 아웃.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장내는 아웃과 세이프를 연호하는 팬들로 나뉘었다. 결과는 아웃. NC의 승리가 결정됐다. KT는 2연패를 당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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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페디 스위퍼에 연신 선풍기 스윙...얼어붙은 KT 타선, 3주 휴식은 독이 됐다

20승 투수 앞에 KT 위즈 타선이 얼어붙었다. 3주 공백기는 결국 독이 됐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9로 완패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강했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동안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정규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1위 페디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확률은 78.1%였다. 정규시즌 2위 KT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를 내줬다. 이날 쿠에바스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내며 20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지막 등판을 가진 쿠에바스는 더 쉬었다. 하지만 이날 NC 타자들의 집요한 바깥쪽 공략에 고전했고, 구위도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KT 입장에선 패하더라도 수확이 필요했다. 하지만 타선도 침묵했다. 정규시즌엔 페디를 상대로 팀 타율 0.271를 기록하며 비교적 잘 공략했지만, 이날 PO 1차전에선 완전히 당했다. 1~6번 타자 모두 첫 승부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팀이 0-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선 문상철이 바깥족(우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쳤지만, 그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후 나선 타자들도 좀처런 외야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4회는 앤서니 알포드·박병호·장성우, 클린업 트리오가 나섰지만 모두 삼진을 당했다. 페디의 주 무기이자 올 시즌 마구로 통한 스위퍼 앞에 연신 배트를 허공에 돌렸다. 그나마 5회는 1사 뒤 문상철이 볼넷, 2사 뒤 대타 이호연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상수가 삼진을 당하며 다시 적시타를 뽑지 못했다. 페디는 6회, 선두 타자 황재균이 삼진을 당하며, 이 경기 11번째 탈삼진을 헌납했다. 페디는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2사 뒤 나선 박병호도 1개 더 내줬다. 신기록 희생양이 한국 야구 대표 홈런 타자였다. 두 선수 모두 또 스위퍼에 당했다. KT는 9회 말 공격에서 NC 불펜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박병호가 2루타, 정준영이 안타, 문상철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배정대가 다시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치며 5-9,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 이상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9회 득점도 위안을 삼기엔 부족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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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다시 0점 대 ERA'' 안우진 "노히트 노런?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이 평균자책점을 다시 0점 대로 끌어내렸다. 안우진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안우진의 투구는 6회까지 완벽했다. 볼넷과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지만, 한 타자에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1회는 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를 각각 2루 땅볼과 삼진, 2회는 지난 시즌(2022) 홈런왕 박병호를 삼진 처리했다. 2시 뒤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오윤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3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안우진은 4회 초 1사 뒤 알포드의 내야 타구를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포구 실책 하며 첫 출루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노히트 노런 조건도 이어갔다. 5회도 선두 타자 문상철의 타구를 3루수 김휘집이 송구 실책 하며 출루를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윤석에게 번트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고, 후속 타자 이상호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도 삼자범퇴. 안우진은 7회 선두 타자 알포드에게 이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시속 132㎞/h 커브가 공략당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불운도 있었다. 박병호와의 승부 중 알포드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타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직접 잡아 시도한 3루 송구가 조금 늦어 모둔 주자가 살았다. 무사 1·3루 위기. 노히트가 깨진 안우진은 득점은 내주지 않았다. 후속 타자 장성우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 상대한 문상철은 타자의 세이프티 스퀴즈 의도를 간파, 직접 타구를 잡아 침착하게 홈으로 글러브 토스를 시도해 3루 주자 알포드를 잡아냈다. 2사 1·2루에서 상대한 대타 김준태는 삼진 처리했다.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이용규가 상대 투수 엄상백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지원했다. 안우진은 1-0으로 앞선 8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동혁에게 넘기고 임무를 다했다. 키움은 리드를 지켜냈고, 안우진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안우진은 앞선 4경기에서 1.08이었던 평균자책점을 0.84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그는 슬라이더의 낙폭을 조절하며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키움 전력분석팀은 낙차가 큰 슬라이더를 ‘기타’ 구종에 넣기도 했다. 안우진은 경기 뒤 “스위퍼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낙차가 큰 슬라이더를 던지게 됐다. 같은 구종도 로케이션과 낙폭에 따라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노히트 노런을 의식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 3이닝이 남아 있었고, 중심 타선과의 승부도 있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될 수도 있었다. 그저 상대가 위기를 극복하면, 나에게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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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벤자민 '149㎞'·알포드 '만루포' ...KT, 8-2로 두산 제압

KT 위즈가 앤서니 알포드(29)를 앞세워 '에이스 매치업'에서 이겼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8-2 대승을 거뒀다.선발 매치업만 보면 예상 밖의 점수 차다. KT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던 왼손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나섰다. 두산 역시 2020년 20승을 거뒀던 오른손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했다.실제로 4회까지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벤자민은 최고 시속 149㎞의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 커터(컷 패스트볼)를 고루 던져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타석 앞에서 꺾이는 커브와 슬라이더가 두산 타자들을 현혹했다. 이어 우타자 몸쪽을 예리하게 찌르는 직구가 이날 벤자민 투구의 백미였다.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4㎞를 기록했던 알칸타라의 구위는 이날도 여전했다. 직구 최고 시속 152㎞를 기록했고, 주 무기 스플리터(15구)와 슬라이더(14구)도 고르게 구사했다.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기록하는 등 구위를 자랑했고, 4회 만루 위기를 맞았을 때는 피안타 없이 희생플라이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팽팽했던 투수전 흐름은 5회 급변했다. KT는 5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알칸타라를 상대로 박경수와 이상호가 연속 안타를 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이상호가 친 중전 안타가 알칸타라의 팔꿈치를 스쳤다. 알칸타라는 통증을 느끼지 않았지만, 목표 투구 수를 넘긴 만큼 영건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에이스 매치가 불펜 대결로 바뀌자 알포드가 중심 타자답게 장타를 터뜨렸다. 알포드는 2사 후 김민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 기회를 살렸다. 그는 이병헌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KT는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정준영이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은 후 상대 포일로 진루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손민석이 중전 적시타로 정준영을 불러들였고, 손민석은 두산이 포수 실책을 범한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KT는 후속 타자 이상호가 적시타로 손민석을 불러들였고, 리드를 5점까지 벌려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KT는 선발 벤자민이 4이닝 동안 63구를 던져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김민(1과 3분의 1이닝 1실점) 배제성(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신병률(1이닝 무실점) 김영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삼진 2개를 당하고도 만루포 한 방으로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후 휴식을 취했던 강백호가 대타로 좌전 안타를 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 시즌 강백호를 1루수가 아닌 우익수로 기용하겠다고 전했다.두산은 알칸타라가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후 이병헌(3분의 2이닝 2실점) 박치국(1이닝 2실점·비자책) 최지강(1과 3분의 1이닝 1실점) 고봉재(3분의 2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리드오프 김대한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외야수 송승환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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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왕조 유격수의 귀환, 대구는 뜨겁게 맞았다

‘왕조 유격수’가 대구에 돌아왔다. 비록 상대팀이었지만 대구팬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그를 맞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서 4회말 유격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지난해 10월 8일 SSG 랜더스전 이후 162일 만에 돌아온 라팍. 하지만 유니폼은 달랐다. 김상수는 지난 겨울 4년 총액 29억원(계약금 8억원·총 연봉 15억원·총 옵션 6억원)의 조건으로 정들었던 삼성을 떠나 KT에 둥지를 틀었다. 이날 김상수는 10년 이상 입었던 삼성의 푸른 유니폼이 아닌 검은색 마법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정식 경기였다. 김상수는 캠프 막판 당한 옆구리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19일 김상수는 대수비로 KT 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라면서 “대구에 왔는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봐야 하지 않겠다”라면서 김상수의 출전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감독이 예고했던 대로 김상수는 4회말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상호 대신 유격수 수비에 들어갔다. 대수비 교체를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곧 라이온즈파크는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7천여명의 대구팬들은 김상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고, 김상수는 모자를 벗어 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김상수는 타석에 들어서진 않았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몸상태가 좋아져) 타격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무리시키진 않고 싶다. 오늘도 타석이 돌아오면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감독의 말대로 6회초 김상수의 대타로 신본기가 들어섰다. 그러자 라이온즈파크 3루 삼성 응원석에선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3.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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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네' LG 고우석, 인천 악몽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24)은 인천 원정만 오면 자주 고개를 떨군다. L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9회 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9회 초 2사 후 오지환의 솔로 홈런(시즌 17호)으로 극적인 4-4 동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9회 말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 했다. 고우석은 모처럼 등판한 탓인지 첫 타자 한유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이다. 고우석은 후속 후안 라가레스의 희생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았으나, 1루 악송구를 했다. 순식간에 무사 1·3루가 됐다. 후속 대타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2볼로 몰리자 LG 벤치는 자동고의4구를 지시했고, 고우석은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에게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최고 마무리 투수다.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27세이브)를 달리고 있다.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블론 세이브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다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 모두 SSG에 졌고, 무대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였다. 고우석은 5월 20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민식을 볼넷, 후속 추신수를 안타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2루 주자 김민식의 3루 태그업 때 중견수가 3루로 공을 던졌다. 1루 주자 추신수는 그 사이 2루로 태그업했다. 3루수 이상호가 2루로 송구했는데, 공이 옆으로 빠져 김민식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고우석은 비자책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도 인천에서 아픔 추억이 있었다. 당시 5-4로 앞선 9회 등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했다. 이 경기는 당시 '유령 태그' '유령 주자'로 불리며 추신수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이 장면을 '당신이 반드시 봐야 할 기괴한 끝내기 경기(It's a walk-off so weird you have to watch)'라고 소개했다. 고우석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천에서 떠안은 3패 모두 비자책점이 포함되어 있다. SSG 홈 구장에서 유독 경기가 안 풀린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7.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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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민호 7승+김현수 14호포' 3위 LG, KT 꺾고 5연속 위닝 시리즈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꺾고 5연속 위닝 시리즈의 신바람을 탔다. LG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앞서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6월 10~12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5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5위 KT는 5할 승률에 도전에 실패, 시즌 34승 36패 2무를 기록했다. LG는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3번 김현수가 1사 후 KT 선발 웨스 벤자민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김현수의 시즌 14호 홈런(2위)이다. LG는 2회 1사 후 이상호와 허도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홍창기가 2루수 앞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해 병살을 막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KT는 4번 타자 박병호가 1사 후 LG 선발 이민호에게 솔로 홈런(시즌 22호)을 뽑아 추격을 알렸다. LG는 이후 추가점 점수를 번번이 놓쳤다. 5회 2사 1, 2루에서 달아나지 못한 LG는 6회 무사 1, 2루에서 허도환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떠 아웃됐다. 이어 문성주의 병살타가 나왔다. 7회에도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LG는 7회 시작과 동시에 셋업맨 정우영의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3일 연속 등판한 정우영은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왼손 대타 김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다. 9회에는 고우석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1세이브째를 올렸다. LG 이민호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올렸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KT전 첫 승이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한주에만 2승을 추가했다. 더불어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4.69에서 4.54로 낮췄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포함해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달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문보경과 하위 타순 허도환도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박해민은 7회와 8회 두 차례 연속 호수비로 구원 투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2.06.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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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LG 유격수·포수 수비이닝 1위에게 휴식, 교체 대기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포수 유강남이 벤치에서 대기하며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LG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 전에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문보경(3루수)-이재원(좌익수)-손호영(유격수)-이상호(2루수)-허도환(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지환과 유강남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것과 함께 경기 상황에 따른 교체 카드로 투입하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류지현 감독은 "상대 선발 벤자민이 많이 던지지 않을 거 같고, 뒤에 엄상백이 이어 던질 거라 본다. 오지환과 유강남은 뒤에 상황이 되면 (대타 등) 교체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596과 3분의 2이닝, 유강남은 523과 3분의 2이닝으로 각각 유격수와 포수 중 수비 이닝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 손호영이 유격수,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둘을 대신한다. 류지현 감독은 "손호영이 2군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로 많이 출장했다. 다만 선수 본인은 (유격수가 3루수보다) 송구 거리가 짧아 편안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2.06.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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